몸뚱아리가 갈급해져서야 서로를 찾았다. 가장 저급한 해갈을 하고 나서야 둘은 새로운 갈증을 느낀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인가. 서로를 경멸하면서, 서로가 최악은 아니라고 믿는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몸을 섞었다고 또 자위한다. 저급한 갈급함에 져놓고는 무언가 문장을 만들어 피하려고 한다. 상처가 많은 너를 안고싶었다. 나는 멍투성이의 너를 안는게 좋았다. 너는 내 상처를 보고 조소했다. 니가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너의 거만에 몸에 맡기는 것이 좋았다. 서로의 깊은 상처는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걸 짐작하면서 섹스를 했을 뿐이다. 사랑했다. 그 상처를 알고 싶었기에 나는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힘겨운 사정은 차라리 애원이었다. 나는 너한테 푹 빠졌으니, 조금은 내게 이야기해 달라는 애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