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sexup
어제 안죽은 이유를 오늘도 못찾았다. 부끄럼도 모르고 생을 살았다. 아비는 종도 아니었지만, 주인도 아니었다. 우리는 짐짓 갑옷처럼 넉살을 둘렀지만, 늘 무엇을 잘못한지도 모른채 죄책감을 지고 살았다. 생은 꺼질듯 명멸했고, 우린 질긴 끼니를 넘겼다. 나는 손안에 울상을 숨기고, 초탈한 척을 했다. 사실 초탈운 커녕 아무것애도 적웅하지 못했다. 내 몸뚱아리도 놓지 못해 네게 구걸하고, 볕도 바람도 제대로 받지못해, 구석을 찾았다. 시대의 비극도 없이 나는 전형성마저 잃은 개별의 존재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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