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희망2025-08-20 16:37
작성자 Level 10

희망보다 널린 것이 절망이었는데, 늘 허락받은 것은 희망이었다. 예의바른 나는 늘 감사하다고 대답하면서 절망의 향기를 놓지 못했다. 지나간 연인들은 처음 만났을때, 그녀들은 하나같이 절망에 빠져있었다. 나는 늘 그 절망의 매력에 공감해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건 상처였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들은 점차 내게서 희망을 찾았고, 이윽고 내게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떠났다.얼마전 친구에게 말했다. '나는 희망을 쓰는 사람이 아닌가봐, 절망을 쓰는 사람인가봐' 그녀는 '그런가보다.' 라고 대답했다. 그녀도 한때 나와 절망을 공감했던 사이였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이전목련 Level 102025-08-20
다음 Level 10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