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시적산문2025-09-25 09:10
작성자 Level 10

몸뚱아리가 갈급해져서야 서로를 찾았다. 가장 저급한 해갈을 하고 나서야 둘은 새로운 갈증을 느낀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인가. 서로를 경멸하면서, 서로가 최악은 아니라고 믿는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몸을 섞었다고 또 자위한다. 저급한 갈급함에 져놓고는 무언가 문장을 만들어 피하려고 한다. 상처가 많은 너를 안고싶었다. 나는 멍투성이의 너를 안는게 좋았다. 너는 내 상처를 보고 조소했다. 니가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너의 거만에 몸에 맡기는 것이 좋았다. 서로의 깊은 상처는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걸 짐작하면서 섹스를 했을 뿐이다. 사랑했다. 그 상처를 알고 싶었기에 나는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힘겨운 사정은 차라리 애원이었다. 나는 너한테 푹 빠졌으니, 조금은 내게 이야기해 달라는 애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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