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숨만 붙든 삶2025-09-25 09:11
작성자 Level 10

공허가 술을, 술이 음식을, 음식이 게으름을 부르면서 늙은 사람의 삶은 그렇게 비루해진다. 볕도 서럽고, 달도 서럽고, 굶주림도 포만감도 모두 서러워, 생 말고는 예찬할 게 없어진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 예찬하다가 그렇게 늙은 사람들이 추해진다. 삶은 생의 너머에도 존재한다. 숨만 붙들고 게으르게 누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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