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제목202502112025-07-06 02:39
작성자 Level 10

그래도 살면서 배운 것들이 없지는 않은지 이젠 이런 현수막의 의도정도는 쉬이 읽힌다.

저 현수막은 사실 '민영' 두글자의 결기만 적혀있는 현수막이다.

공공재개발을 하면 임대아파트가 들어오고, 또 투자수요가 낮아서 향후 얻게 될 수 있는 이득이 떨어질 수 있으니 우리도 어드메처럼 부자가 되어보자는 과연 눈부신 결의다.

공공개발의 경우 세입자에게 임대아파트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민영아파트가 들어서면 세입자가 입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 비율은 크게 줄어든다. 입주한다 해도, 5년 뒤에 집을 살 수 없다면 나가야 한다. 예상가는 대략 7~10억 정도다.

인상깊은 건 성남은 원래 '광주대단지 사태'의 도시라는 거다. 도시의 탄생이 재개발로 쫓겨온 사람들이 만든 도시다.

땅을 가지고 있다고, 집을 가지고 있다고, 그 위에 하늘까지 자기꺼라는 생각은 누가 처음 심어준 걸까?

성남은 이재명시장 때 만들어놓은 LH주도민관합동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사람 욕심이 그 정도에서 끝날리가 없다.

거주환경개선으로 시작한 서울 쪽방촌 재개발이 거주자들은 모두 쫓겨나고 건물주들에게 장밋빛 희망만 심어주는 재개발이 된 것도 같은 사례다.

인상 깊게도, 공공보다는 민영을 부르짖은 그 결의가 무슨 새마을운동의 구호처럼 걸려있다. 과연 눈부시기도 하다.

관련해서 기사를 찾아보다가 재개발 조합에서 관을 상대로 시위하는 사진을 발견했는데, 들고 있는 피켓의 문구가 인상 깊었다.

'도시재생 좋으면 니들 집에 해라'


스크린샷 2025-07-06 111205.jpg

https://www.instagram.com/p/DF8aAyjT_0OzpLgAkKQ7vZjXo3Hxw-onjg8kzk0/?img_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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