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제목세상의 끝과 끝내지 못한 것2025-09-25 09:15
작성자 Level 10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찾아가 봤다.
세상의 끝이라고 찾아 갔는데, 거기엔 끝은 커녕 망가진 그물을 꿰메는 숭고한 노동만 있었다. 생의 숭고함이 노동의 숭고함으로 투영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노동하지 않는 인간을 인정하지 못한다.

섹스 중이었다.
"그만 해야겠어"
"왜"
"조금 숭고해졌어"
"누워, 입으로 해줄게"
"그건 좀 미안한데,"
"사과할 포인트는 거기가 아니야"

그녀는 성심성의껏 나를 사정까지 이끌었다.
"역시 조금 미안한데"
"됐어, 네 숭고함을 이기고 싸게 한 내가 대단한거지, 미안해 하지 말고 쪽팔려하길"
과연, 매력적인 여자였다.화면 캡처 2025-09-25 18121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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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찾아가 봤다.
    세상의 끝이라고 찾아 갔는데, 거기엔 끝은 커녕 망가진 그물을 꿰메는 숭고한 노동만 있었다. 생의 숭고함이 노동의 숭고함으로 투영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노동하지 않는 인간을 인정하지 못한다.

    섹스 중이었다.
    "그만 해야겠어"
    "왜"
    "조금 숭고해졌어"
    "누워, 입으로 해줄게"
    "그건 좀 미안한데,"
    "사과할 포인트는 거기가 아니야"

    그녀는 성심성의껏 나를 사정까지 이끌었다.
    "역시 조금 미안한데"
    "됐어, 네 숭고함을 이기고 싸게 한 내가 대단한거지, 미안해 하지 말고 쪽팔려하길"
    과연, 매력적인 여자였다.화면 캡처 2025-09-25 18121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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