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얼굴에 밤이 앉았다. 낮에는 나지 않은 짙은 향기의 결이 흐른다. “어떻게 살았어요?” 몸을 앞으로 기대며 물었다. “치열하게 살았어요.”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자부심이 어려있다. ”고생했겠네요.“ 그녀의 자부심을 이해했다는 듯 대답했다. “그래서 쉬는 날엔 이렇게 놀아요.” “주로 누구랑 놀아요?“ ”좋아하는 사람이랑요.“ 둘 사이에 공기가 흔들렸다. 요란한 침묵이 길게 흘렀다. 둘 사이 공기에 밤이 앉았다. 낮에는 나지 않던 향기의 결이 공기 위에 그려진다. 치열하게 산 삶의 올을 풀어 오늘 밤을 꿰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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