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끝을 더듬는다. 아득하고도 추악한 그 끝에 내가 바라는 것들이 눈을 번쩍이며 숨어 있다. 어느 것이 사랑인지, 어느 것이 욕심인 구분하지 못하는 와중에 욕망은 귀신같이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친다. 욕망의 다정함이 위선인지 나는 모르겠다. 우리는 서로 무엇을 위해 다정한지 모르면서 날파리처럼 다정함 주위로 모여든다. 바닥에 눌어붙은 목련잎 같은 다정함에 목을 메고 서러움을 짖는다.
미당이라면 꽃처럼 붉은 울음을 노래할 텐데, 그처럼 고귀하진 못해서 눌어붙은 갈색 울음 밖에 짖지 못한다. ------------------------------ 가끔씩, 이젠 20대처럼은 못쓰나? 싶어서 한번씩 실험삼아 써본다. 그래봤자, 그냥 어렵게 쓰고, 있어 보이게 젠체하는 것 뿐인데, 그것도 나이먹으니까 하기가 힘들다. 나이를 잘 먹은 건지, 헛먹은 건지, 
https://www.instagram.com/p/DKAGxTGTl9VtlIIQDs_6g-7KgefbHABxSm1Tuk0/ |